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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닛 1] [실무기획] 니즈의 파악 : 누구에게 어떤 기획이 필요한가?
커리큘럼 코드명: PXE101
STEP 01 : 나의 기획은 ‘누구’에게 필요한가요?
당신의 마음은,
무엇으로 채워져 있는가.
사람,
음식,
추억,
술...
돌고 돌아, 결국 이야기다.
이야기를 찾는 우리들은,
그렇게 영화의 관객이 된다.
당신의 마음을 채워온 '메가박스',
그가 펼칠 앞으로의 이야기는 무엇일까?
'메가박스' 기획을 지금부터 시작한다.
Meet, Play, Share : 우리는 메가박스에서 만나서, 맘껏 놀고, 맘껏 얘기하고 싶다!
STEP 02 : 나의 기획은 ‘무엇’을 해결하나요?
코리안클릭에서 발표한 2023년 10월 기준 3대 영화관 앱 이용자수 현황에 따르면, CGV는 타 경쟁사에 비해 약 2배의 순이용자수 435만 명을 기록하며 국내 3대 멀티플렉스 영화관 중 압도적 1위로 영화관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또한, CGV의 이탈률과 유입률은 약 37%대의 동일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영화관 업계에서 '메가박스'가 가지는 특이한 위치성은?
메가박스는 CGV보다 높은 앱 유지율, 그리고 CGV와 비슷한 이탈·유입율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 특이성을 확인할 수 있다. 메가박스는 어쩌면, CGV와 비슷한 위치 혹은 앞서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지금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2023년 한국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빅3사 중 메가박스는 17억원의 영업이익 적자와 71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가장 낮은 매출액과 유일한 영업이익 적자를 보였다. 또한 CGV는 42.2%, 롯데시네마는 25.3%, 그리고 메가박스는 19.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메가박스는 한국 멀티플렉스 영화관 빅3사 중 가장 낮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바로 여기서, 메가박스에 대한 의문점이 발생한다.
Q. 순이용자수는 적지만, CGV와 비슷한, 아니 오히려 더 높은 앱 이용자 유지율을 기록하는 메가박스는 왜 여전히 한국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시장을 선점하지 못하고 있는가?
STEP 03 : 그 문제는 ‘왜’ 발생하였나요?
코로나 19로 인한 산업적 측면에서의 어려움이 영화관 시장의 빅 3사 뿐만 아니라 독립영화관까지 영화업계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끼쳤음은 객관적인 지표의 변화를 보더라도 부정할 수 없다.
2020년까지는 개봉편수, 상영편수 모두 꾸준한 상승세를 타며 관객수 또한 1억 1천만 명을 상회했던 것에 반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기점으로 2022년과 2023년 관객수는 각각 6천 2백만 명과 6천만 명을 기록하며 코로나 확산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제도적 영향에 의해, 콘텐츠 관람 장소를 밖에서 찾을 수 없게 된 소비자는 자연히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원하던 때에'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OTT에서 영화관의 대체재를 찾았다. 2019년까지 한국 영화·영상산업 시장 비중에서 20%대를 차지한 OTT는 2020년을 기점으로 약 3배의 상승세를 보이며 현재는 평균 60%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OTT시장은 영화관 업계의 영화 티켓 가격 상승으로 그 발전 속도가 더욱 가속화 되었다.
영화표 가격은 2020년 이후부터 꾸준히 오르기 시작해 현재 평일에는 1만 4천원, 주말에는 1만 5천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2022년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실시한 영화 소비자 행태 조사에 의하면, 현재 영화표 가격은 여러 가격대 범위 중 가장 많은 소비자가 (33%) '비싸다고 생각되는 가격'으로 책정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5년간 영화 관람료 인상률을 국가별로 비교해보았을 때 영화관 산업 매출이 높은 주요 국가들 가운데 한국은 인도(72.4%), 멕시코(38.9%)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가격 인상률을 보이고 있다. 동기간 한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0.3%로, 코로나 이전 대비 1인당 약 50%의 영화관람료 인상률은 영화관람에 있어 관객에게 상당한 부담을 안겨준다. OTT중 앱 사용률 1위를 지키고 있는 넷플릭스의 한 달 이용료와도 맞먹는 영화표 가격은 소비자에게 더 이상 영화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오히려, 편한 공간에서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영화'를 직접 선택해 볼 수 있게 하는 OTT의 장점은 소비자로 하여금 더 많은 자유와 자율성을 느끼게 한다.
CGV의 승부수: 해외사업, 특별상영관과 얼터너티브 콘텐츠
하지만, 이는 메가박스만의 일이 아니다. 2020년 CGV, 롯데시네마를 비롯한 영화관 시장이 전반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의 직격타를 맞으며 대체제로 급부상한 OTT를 다시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 3 멀티플렉스 영화관 중 CGV가 유일하게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CGV의 흑자 전환에는 우선 타 경쟁사와 달리 해외사업을 널리 펼친 전략이 숨어있다. 한국 CGV 상영관은 199개인데 반해, 해외 CGV 상영관은 369개이며 해외 상영관을 더 많이 보유한 CGV는 글로벌 영화시장의 회복세에 따라 중국과 튀르키예에서는 영업이익 흑자전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는 2022년과 2023년 모두 흑자 유지 및 확대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 달리, 메가박스는 국내산업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렇다면, CGV는 한국에서 흑자전환에 실패했는가? 아니다. 2023년, CGV는 오히려 전년대비 9.4% 상승한 7733억 원의 매출액과 86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한국에서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나아가, 2022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에서 CJ CGV는 13년 연속 멀티플렉스 영화관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1998년 CGV강변 오픈을 기점으로 국내 최초로 멀티플렉스를 도입, 이후 2005년 IMAX MPX관을 국내에 최초 도입하면서 지금까지 IMAX를 독점 운영하는 CGV는 "고품격 영화 산업" 트렌드의 선두주자로서 대중에게 먼저 각인되었기 때문이다.
다음은 2022년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실시한 영화 소비자 행태 조사 결과 중 일부이다.
극장 선택 고려 요인 중 '원하는 영화 상영 여부'가 83.9%로 1위, '접근성'이 77.5%로 2위, '상영시간대 다양성'이 73.0%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히려 GV, 이벤트, 굿즈 등의 행사나 3D, 4D, IMAX 등 특수 상영은 극장 선택에 있어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위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영화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하는 CGV의 선점효과는 소비자에게 있어 그 영향력이 점점 떨어져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CGV는 3사 중 어떻게 가장 먼저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
CGV에서 공개한 특별관 관련 지표에서 가장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것은 '국내 특별관 매출비중 추이'이다. 19년도부터 21년도까지 지속해서 떨어지던 국내 특별관 매출비중은 22년도부터 23년도까지 급격한 상승추세를 보였다. 특별관 매출비중이 30.6%에 다다른다.
즉, 비싸도 간다는 것이다.
재화의 가격이 올라가면, 수요는 떨어진다. 또한, 코로나 19시기 동안, 대체제인 OTT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좁아진 활동반경은 다시 사람들의 발길을 영화관으로 옮기기 어렵게 한다. 영화 티켓 한 장을 구매할 돈이면 넷플릭스를 한 달동안 감상할 수 있다. 그런데도 특별관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영화관람을 위한 소비방식에 있어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여기서 소비자의 심리는 바로 이렇다. '일반관에 가서 영화를 관람할 바에는 OTT로, 하지만 아바타나 듄 같이 프리미엄 영화 관람의 진가가 드러나는 좋은 영화를 관람한다면 어차피 비싼 영화표, 돈 좀 더 보태서 프리미엄 영화 상영관에 가겠다.'는 소비자의 심리는 자연스럽게 영화관이 프리미엄 영화 상영관을 확대하는 사업전략으로 이어졌다.
문제는 메가박스도 Dolby Vision HDR 영상과 Dolby Atmos 음향을 갖춘 프리미엄 극장 시스템인 'Dolby Cinema'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CGV가 IMAX를 독점하고 있는 것처럼, Dolby Cinema를 한국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곳 또한 메가박스뿐이다. IMAX는 1.43:1 또는 1.9:1의 독자적인 화면비를 고수하기 때문에 전용 카메라와 필름이 필요하다. 즉, 모든 영화를 IMAX로 관람할 수 없으며 한국 CGV IMAX관의 경우 지점별 차이가 상당하다. 반면, Dolby Cinema는 기존의 시네마스코프 또는 비스타비전 비율을 사용하며 엄격한 가이드라인 덕분에 상영관 스펙 격차가 크지 않은 편이다. 달리 말해, 메가박스의 프리미엄 상영관은 CGV보다 어쩌면 더 매력적인 선택지일 수 있다.
원인 1. 코로나19와 맞물린 프리미엄 상영관의 도입, 낮은 '접근성' 및 직영관보다 더 많은 위탁관
하지만, 이러한 메가박스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비해 메가박스의 프리미엄 상영관은 CGV의 '용아맥'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 2020년 7월에 도입된 돌비 시네마는,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소비자에게 제대로 각인되지 못했으며 음향에 관심있는 마니아들에게만 일부 알려졌다. 그런데, 2022년 6월 개봉한 <탑건: 매브릭>의 대흥행과 같은 해 12월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에서 돌비시네마의 고품질이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 프리미엄 상영관에서 돌비시네마와 IMAX의 대결구도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분명히 파급력은 좋았지만, 여전히 낮은 인지도의 돌비시네마와 메가박스의 낮은 '접근성'은 많은 소비자들을 유입하지 못하는 가장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2022년 12월 기준 CGV는 한국에 191개의 점포와 1,343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2023년 12월 기준 메가박스는 110개의 점포와 742개의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110개의 점포들 중, 50개의 점포는 직영으로 운영되는 반면 60개의 점포는 위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위탁관은 일반적으로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관에 비해 작은 규모와 진행되는 이벤트 및 서비스의 다양성이 적다는 점에서 고객은 위탁관보다 직영점을 더 선호하는 경향성을 보인다. 타 경쟁사에 비해 더 많은 위탁관, 그리고 더 낮은 점포수를 경험하게 되는 고객의 입장에서 메가박스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없다. 또한, 한국의 여러 문화도시 중 급부상하고 있는 전주, 부산, 대구 등의 도시들에서 메가박스는 많이 찾아볼 수 없다. (그 외의 지점들도 높은 접근성을 가지고 있는편은 아니다.) 극장 위치가 극장 선택 요인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는 고객이 메가박스를 선택하는 데에 있어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인 2. 다양한 마케팅에 대한 긍정적 반응, 하지만 한시적?
한국인터넷소통협회가 <더콘텐츠연구소>와 함께 진행한 2023년 상반기 디지털 소통효과 측정결과에 따르면 고객만족도 종합지수는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순으로 나타났다. CGV는 <팬터뷰>, <씨집상담소> 등의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화인들을 앞세운 팬덤확보 및 젊은 층의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또한, CGV 아르바이트생 미소지기가 자체 미션을 해결하며 다채로운 영화콘텐츠를 만드는 채널 <미소의 세상>을 통해서 CGV만의 차별화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다. BTS 라이브 뷰잉도 CGV만의 얼터너티브 콘텐츠로서 영화관에서 영화만 상영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부순 사례 중 하나이다. 하지만, 유튜브 동영상의 평균 조회수가 100K를 넘지 못하는 반면, 영화 소개 및 리뷰 콘텐츠를 만드는 유튜브의 평균 조회수는 그를 훨씬 웃돈다는 점에서 CGV는 여전히 콘텐츠경쟁력에 대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CGV가 영화관 시장에서 "영화관 = CGV"라는 공식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는 사실은, 온라인 콘텐츠를 통한 CGV로의 유입보다 한때 신조어 '용아맥'의 신드롬을 불러일으켰을 정도로 '영화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하는 CGV에 대한 소비자의 강렬한 인식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업계에서 후발주자인 메가박스는 모수대비 콘텐츠 호응도가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냥사원이라는 캐릭터 마케팅을 통해 캐릭터 자체 인스타그램에서 보여주는 SNS 유행 콘텐츠 패러디는 빠르게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만우절을 맞아 '냥만춘' 이벤트를 벌이는 등 메가박스의 온라인 콘텐츠 뿐만 아니라 상영회 등 현장행사에도 자주 모습을 보이는 '냥사원' 캐릭터는 운영독창성 부문에서 86.80점을 기록하며 고정적 팬층, 나아가 새로운 소비자의 유입을 확보하는 돌파구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메가박스를 꼭 선택해야만 하는 이유는 되지 않는다. 결국, 소비자가 특정 영화관을 지속해서 가는 이유는 캐릭터를 보기 위해서가 아닌, 자신이 보고싶은 영화, 보고 싶은 시간대, 영화관 시설에서의 개인적 경험 등 "영화관에 대한 만족도"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한편, 메가박스의 시그니처로 자리잡은 '오리지널 티켓' 또한 마찬가지이다. 2019년 7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26개의 영화에 대해 메가박스는 오리지널 티켓을 한정수량으로 제작해 배포하고, 1차 제작을 끝으로 2,3차 제작은 진행하지 않음으로써 소비자의 수요와 이목을 더욱 집중시켰다. 메가박스의 '오리지널 티켓'은 오리지널 티켓을 수집하는 사람부터, 애당초 판매를 목적으로 티켓을 수령해 2차 판매를 하는 사람까지 메가박스로 발길을 돌리게 했다. <귀멸의 칼날 극장판> 개봉을 비롯해 <조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등 많은 영화들의 오리지널 티켓은 오픈 당일부터 웨이팅 및 조기소진을 일으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우리는 고민해봐야 한다. 과연, 이러한 마케팅 전략이 언제까지 메가박스를 가야만 하는 이유로 작용할까? 굿즈 마케팅은 일시적 인기를 끌 수는 있지만, 그 지속성에 있어 여전히 한계를 보인다. 오리지널 티켓을 재판매 목적으로 수령하는 소비자들의 존재는 메가박스의 실질적인 이미지를 변화시키지는 못한다. 결국, 기업의 이미지는 실제로 제품/서비스를 감상하고 기업이 제공하는 공간을 소비하는 '고정 소비자'에 의해 바뀌기 때문이다.
메가박스의 팝묘 이벤트 또한 이러한 예시 중 하나다. 2024년 2월 22일 개봉한 <파묘> 홍보를 위해, 팝묘 이벤트를 실시한 메가박스. 팝콘 묘를 삽으로 파헤치는 이색 이벤트는 메가박스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순 있지만,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가야만 한다는 소비자의 생각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즉, 현재의 마케팅은 본질적인 해결책이 아닌 한시적 해결책일 뿐이라는 것이다. 메가박스의 부진 원인은 더이상 코로나19로 인한 영화산업의 침체와 OTT산업의 강세에 있지 않다. 메가박스의 부진은 더 본질적인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당신에겐, 메가박스를 가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가?
소비자가 메가박스를 계속해서 선택하고, 메가박스를 가야만 하는 이유가 명확히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것. 이것이 메가박스 문제 해결의 시작이다.
STEP 04 : 그 문제는 ‘어떻게’ 해결되나요?
여전히, 소비자에게 메가박스의 인상은 흐릿하다.
메가박스에 대한 소비자의 태도는 정적인데 비해, 메가박스는 소비자가 찾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개봉영화에 맞춘 다양한 굿즈 제작 및 특색있는 이벤트들, 프리미엄 상영관 그리고 오리지널 티켓은 메가박스를 소비자에게 조금은 선명히 각인시켰을지 모르지만, 메가박스의 현 상황은 '애매함' 그 자체이다.
메가박스는 CGV와 롯데시네마와는 확연히 다른 결의 영화 상영 전략을 택했다. 대중영화를 상영하면서도, 다양성 영화를 상영하는 필름 소사이어티 및 클래식 소사이어티가 존재하는 곳은 메가박스 뿐이다. 또한, 라이브뷰잉을 얼터너티브 콘텐츠로 선택한 CGV와는 달리 메가박스는 매해 시네도슨트를 진행하며 영화관의 상영콘텐츠를 제작사에서 보급하는 상업영화에서 영화에 예술을 접목한 미술 강연 프로그램으로까지 확장했다. 즉, CGV와 롯데의 양분 구도 속에서 메가박스는 생존전략으로서 특정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하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펼쳤다. 실제로 2024년 시네도슨트 시즌1이 최고 좌석 판매율 80%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종료되었으며, 시네도슨트 프로그램을 통해 메가박스는 영화관 시장에서 자신만의 새로운 입지를 다져내고 있다.
하지만, 메가박스는 틈새시장의 수요보다는 기업의 수익성을 보장하는 대중 상업영화의 상영비중을 더 많이 가지고 가고 있다. 나아가, 메가박스의 슬로건인 MEET, PLAY, SHARE에 걸맞은 공간적 문화가 전혀 형성되지 않고 있다. 더 부티크 프리미엄 상영관을 제외하고, 실제로 영화를 사랑하는 매니아층의 자유로운 '덕질' 공간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 더 부티크 프리미엄 상영관의 부담스러운 가격 또한 이에 한몫 하는 중이다. 이수역에 위치한 메가박스의 '아트나인'을 제외하고 메가박스가 정말로 서브컬쳐를 위한 영화관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껍데기'만 서브컬쳐를 위하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을 해봐야 할 시점이다.
결국, 이러한 애매함을 해결하기 위해 메가박스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이제 두 개뿐이다.
(1) CGV처럼 대중영화 상영에 있어 확고한 각인효과를 발생시키는 새 전략을 고안하는 것, 아니면 (2) 필름/클래식 소사이어티, 시네도슨트 등의 주요 소비자층(a.k.a 영화 또는 예술 매니아층)을 공략하는 것.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중영화에 있어 CGV의 선점효과를 현 메가박스가 압도하기 위해서는 많은 경제적 비용과 시간이 발생한다. 오히려 소비자가 인식하는 메가박스만의 색깔, 즉 서브컬쳐 및 독립 예술 계열에 특화된 영화관으로 변모하는것이 메가박스를 주 영화관으로 이용하는 매니아층을 확고히함으로써 고정수입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메가박스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 선택지라 생각한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화업계의 동향에서 우리는 이미 대중의 유동성을 통감했다. 대중에게는 이미 영화를 볼 수 있는 수많은 수단이 존재한다. 불법 무료 스트리밍 사이트 (물론 사용하면 안되지만), OTT, 유튜브 영화 등 수많은 선택지 속에서 영화관은 더 이상 영화를 감상하기 위한 유일한 공간이 아니다. 하지만, 영화 매니아층은 다르다. 소위 'N차 관람러'라 불리는 소비자의 새로운 형태뿐만 아니라, 코로나19시기에도 불구하고 혹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화관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행위'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매니아층의 소비 형태는 메가박스가 공략해야할 고정 수입원이다.
따라서, 본 기획의 전략은 매니아층을 겨냥한 자유로운 덕질 문화공간으로서의 재탄생을 주요 목표로 한다.
<매니아층 중심 NEW 프로모션 전략 기획 및 서비스 제공>
메가박스의 목표는 하나다.
"어제의 데이터에 기대지 않는 회사가 되는 것", 그를 반영하듯이 새로이 제시한 슬로건 "MEET, PLAY, SHARE에 걸맞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 이로서 고객을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회사가 아닌, 고객을 능동적으로 유치하고 고객의 니즈에 맞는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회사로 재탄생할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전략의 모방 모티프는 'K-POP 아이돌 산업'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중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그리고 누구나 해도 이상하지 않은 '아이돌 덕질 문화'는 더 이상 소수만의 서브컬쳐가 아니다. 실제로 2021년 11월 19일부터 25일까지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는 그룹 프로미스나인 멤버 노지선의 생일을 기념해 ‘노지선 관’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팬덤 영향력은 이제 어디에서나 장소를 불문하고 확인할 수 있다. 뮤지컬도 그 예 중 하나이다.
소위 매니아들만 좋아한다는 인식이 강했던 뮤지컬 또한 이제는 점점 팬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더 이상 서브컬쳐가 아니게 되었다. 그렇다면, 영화 또한 마찬가지이다. 꼭 대중영화가 아니라도, 클래식 또는 독립 영화들의 영향력 또한 충분히 산업의 지속적 투자를 통해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1) 제니의 대형 선물박스에서 착안한 메가 '박스'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한시적이고, 엉뚱한 마케팅은 이제 버려야 한다.
메가박스의 본질을 되찾으면서도, 동시에 메가박스가 나서서 소비자를 유치하는 형태의 마케팅은 과연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메가박스의 '박스'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바로 메가박스를 주 영화관으로서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초대장'을 전달하는 것이다. 박스 안에는 한정제작된 오리지널 티켓과 영화 매거진, 냥사원 굿즈 등 다양한 프로모션 제품을 확인해볼 수 있다. 또한, 오리지널 티켓에 각인된 QR코드를 이용해, 지금까지 고객이 메가박스에서 관람한 영화 내역 및 영화 OST 플리, 그리고 메가박스의 '새로운 체험'으로의 초대장을 확인할 수 있다. 박스의 겉면에는 '당신의 마음이 담겨있어요. 마음을 만나주세요'와 같은 문구를 삽입할 수도 있고, 크리스마스나 설, 추석 같은 시즌에는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나 시즌별 문구를 제작해 소비자가 호기심을 가지고 마치 메가박스를 '예기치 않은 선물'처럼 여길 수 있게 한다면 메가박스는 더 이상 영화를 파는 공간이 아닌 '가치'를 파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2) 파자마 파티의 개념을 도입한, 메가박스를 '덕질 혹은 놀이 카페'로
하지만, 정말 사람들이 '만나고, 놀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재단장도 필요하다.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찾아오도록 마음을 움직였다면, 거기에서 끝이 아니다. 소비자가 들인 시간과 경제적 비용 등이 아깝지 않도록 공간의 재단장을 확실시 하여 유년 시절 '놀이공원'에서 느꼈던 환상과 같은 느낌을 메가박스에서 경험하고 갈 수 있도록 해야 고정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사실, 소비자 측면에서의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기업 측면에서의 실질적 문제 해결이 동시에 일어나야 고정 소비자가 계속해서 매력을 느끼고 소비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사실도 본 기획에 있어 가장 큰 문제였다. 서브컬쳐는 흔히, '돈이 안되는 산업'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메가박스 내에서 수요가 없어 놀리고 있는 일반관이나 더 부티크 프리미엄 공간의 사용률을 높이면서도 소비자가 원하는 공간을 어떻게 제공할 수 있을까? 여기서 바로 '파자마 파티'의 개념을 도입해보기로 했다.
즉, 메가박스의 더 부티크 프리미엄관을 한시적으로 오픈해 '가족 단위 혹은 친구 단위'의 놀이공간으로 제공함으로써 매니아층의 환상을 채울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의 이용률도 동시에 높이는 방법을 기획하고자 한다. '파자마 파티' 프로그램은 영화 관람과 놀이공간을 동시에 제공하며, 1박 2일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매니아층에게는 '영화', '테마별 영화 감상' 혹은 '영화 감독 거장' 또는 '예술 거장'을 테마로 영화 덕질의 공간을, 일반 대중에게는 내부화된 여름 무더위 피서 공간 혹은 주말동안 어른과 아이 모두 휴식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서 영화관의 진정한 공간 기능의 확대를 꾀해볼 수 있다. 나아가, 이 기회를 통한 학부모 혹은 노년층까지의 신규 유입도 기대해볼수 있다. 더불어, 일반관을 이용해 OTT에서는 제공되지 않거나 많이 보기 어려운 독립영화, 클래식 영화 등 마이너한 영화 및 예술 콘텐츠 관련 기획을 진행해볼 수 있다. '영화의 탄생', 또는 '감독의 탄생'을 기념하며 메가박스만의 지정 기념일을 통해 영화 매니아층들의 주기적 방문을 꾀하는 것도 중요하다.
(3) 다양성영화 상영 확대 및 예술 콘텐츠 기획을 통한 매니아 커뮤니티 보급
위의 두 가지 전략을 통해, 고정 매니아층과 일부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다면 이제는 더욱 본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기존에 유입한 '고정 매니아층'들이 추후에도 지속적으로 '메가박스'에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오게끔 할 수 있는 법은 결국 콘텐츠의 강화이다. 현재 메가박스에서 진행하고 있는 필름소사이어티와 클래식소사이어티의 범위 확대 및 아트페스티벌의 콘텐츠 강화가 메가박스의 부진을 장기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서브컬쳐의 발전 및 매니아층의 지속적 '덕질 보장'을 위해, '주목해야 할 독립영화 10선' 혹은 '직접 만드는 영화 제작 및 상영회' 등의 다채로운 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함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메가박스에서 영화 커뮤니티를 보급해 영화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 및 공유가 가능한 공간으로서 재기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메가라운지'와 같은 공간을 추가적으로 단장해, 고객이 영화상영 전 대기시간동안 영화 OST 플리 혹은 영화 속 대사 나레이션을 헤드셋으로 들을 수 있게 하거나 영화 감상 이후 라운지에 들려 영화 감상의 여운을 이어나갈 수 있는 개인적이자 단체적 공간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영화 대본집/DVD/블루레이 대여 및 영화 다이어리 다꾸존도 추가 구상하면, 영화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기존 메가박스 이수점에 위치한 '아트나인'의 컨셉을 가져와 이를 전국 지점에 보급한다면, 경제적 비용을 더욱 아낄 수 있다. 이는 추후 기획안에서 더 발전시킬 예정이다.
STEP 05 : 이 문제가 해결되면, 이후 ‘어떤 효과’가 창출되나요?
위 해결방법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다음과 같이 총 3가지로 정리될 수 있다.
1) 메가박스에 대한 고객의 충성도 강화
2) 죽은 파이프라인의 재탄생 및 다양화
3) 인지도 향상 및 OTT 서비스와의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STEP 06 : 그래서! 기획의 '목표'는 이렇습니다.
💡 기획자로서,
위 목표는 기존 메가박스의 슬로건과 정체성에 맞게 서브컬쳐 및 독립 예술 문화 공간으로서의 이미지 개선 및 리브랜딩을 꾀하고 나아가 매니아층을 유입하고 고정적으로 유지함으로써 메가박스 이용률 및 영업이익을 향상하고 고정적 매출을 발생시키는 전략으로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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