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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01. 나의 기획은 '누구'에게 필요한가요?
여러분들은 혹시 최애 라면이 있으신가요? 저는 있습니다!
바로 "신라면"인데요, 한자를 모르던 어린 시절부터 푸( 辛)라면이라고 읽으며 많이 먹었던 라면입니다. ㅎㅎ
실제로 1980년 중반부터 현재까지(대략 40년) 한국의 라면 점유율 1위로 신라면이 꼽히는 만큼 저처럼 신라면을 좋아하고, 농심을 아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러나 점유율 1위인 농심임에도!
매해 매출 상승을 기록하고 있는 농심임에도!
실질적인 순이익 측면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재작년 2분기 농심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3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을 정도로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에 문제를 분석하고, 농심에게 알맞은 솔루션 제공을 목적으로 기획안을 작성했습니다!
STEP 02. 나의 기획은 '무엇'을 해결하나요?
[문제 상황 1] 24년 만에 맞이한 영업이익 적자
농심의 2023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와 해외 모든 영역에서 매출 상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농심은 라면 3대사라고 불리는 오뚜기, 삼양식품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75.4%나 감소한 현상을 보입니다. 농심은 왜 이런 현상을 보이는 것일까요?
[문제 상황 2] 이익 적자에 따른 라면값 상승
뒤에 구체적으로 다룰 내용이지만, 재료값으로 적자 위기를 맞은 농심은 매출이 상승하는 행태를 보여도 수익성은 악화된 상황입니다. 악화된 수익성을 완화하기 위해 결국 농심은 라면의 값을 올릴 수밖에 없었고, 이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합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라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2022년 대비 2023년에 13.4% 상승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로 라면 시장에 새로운 위기가 생겼음을 시사합니다.
결국 농심 및 라면 기업들은 재료값에서의 적자를 라면 판매가를 올려 해결하려고 했으나, 이 방법은 소비자들에게 되려 반발심을 심어 주었습니다.
STEP 03. 그 문제는 '왜' 발생하였나요?
원인 1. 급상승한 원재료값
농심은 라면을 중점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식품업계로 밀과 팜유 등 원재료 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농심에게까지 큰 타격을 입히게 됩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의 곡창지대'라고 불리며 전 세계 밀 수출량의 12%를 맡고 있고,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 역시 전 세계 밀 수출량 중 18%를 차지해 전 세계 밀 수출에서 두 나라의 비중은 30% 가까이 육박합니다. 이 두 나라가 전쟁을 치루게 되니 밀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가격도 높아지며, 농심 역시 전쟁터로 끌려나간 기분일 것입니다.
원인 2. 라면에 치중된 판매 범위
앞서 등장했던 매출 및 영업이익 자료입니다. 이 자료를 보고 의문점이 들지 않나요?
저는 라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꿰차고 있는 3사 중 왜 농심만 마이너스의 영업 증감률을 보이는 건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분석해 본 결과, 그 이유는 농심이 라면만 너무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오뚜기'와 비교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농심의 주요 매출원은 라면이 압도적으로 꼽히고 그 비중은 무려 79%입니다. 또한 라면의 원재료와 유사한 원재료가 요구되는 과자류가 바로 뒤를 따르며 재료값 상승 위기는 농심에게 큰 부담일 것이라 추측되죠.
반면, 오뚜기는 카레, 기름, 3분류(3분 카페, 3분 짜장, 3분 치킨 등)처럼 여러 가지 품목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라면의 점유율은 26.8%로 라면에 큰 힘을 쏟지 않고 여러 품목에서 매출을 내고 있습니다.
STEP 04. 그 문제는 '어떻게' 해결되나요?
해결 방안 1. 농심의 판매 물품 카테고리 확장
직전에 언급한 오뚜기의 제품별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면 제품, 농수산물, 양념소스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10%~20%대의 매출을 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농심 역시 라면에게 단독으로 79%의 매출 비중을 안겨 주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오뚜기처럼 라면 이외에 다양한 식품들을 추가적으로 출시하며 매출이 발생하는 카테고리를 늘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해결 방안 2. 농심의 건강기능식품 개발
2022년 1분기 주요 온라인 종합 쇼핑몰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구매한 가공식품류는 '건강기능식품'으로 가공식품 카테고리 구매금액의 55%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의 지속적인 여파로 사람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영양제, 홍삼, 다이어트식품, 비타민, 헬스 보충 식품, 건강즙 등 건강기능식품 거래금액이 역시 매우 커졌음을 시사합니다. 이와 같은 추세를 바탕으로 농심에서도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한다면 또 다른 매출원을 만드는 것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참고: 매드타임스(MADTimes)(http://www.madtimes.org)
해결 방안 2-1. MZ세대 맞춤 건강식품
하지만 놀라운 사실!!!
사실 농심에 건강기능식품은 이미 있습니다. ㅎㅎ
다만, 전체 매출액 비중에서 1%도 안 되는 존재감을 가진 콜라겐, 관절 영양제라는 게 문제인 것이죠.
왜 문제인지 아시나요?
라면 섭취를 가장 많이 하는 소비자는 10대-20대!
MZ세대의 라면 관심도 1위, 2위 전부 농심 제품!
= 농심의 라면을 사랑하는 주요 소비자는 MZ세대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MZ세대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하나만 물어봅시다!
혹시 콜라겐과 관절 영양제를 챙겨드시는 MZ분 계신가요?저에게 콜라겐은 족발 먹을 때만...
만약 계신다고 하더라도 다른 연령층에 비해 현격히 낮은 수치일 것입니다. 이처럼 농심의 기존 건강기능식품들은 농심의 주요 소비층이 아닌 다른 연령층에 맞춰진 건강기능식품입니다. 따라서 MZ 맞춤의 새로운 건강기능식품의 출시가 필요합니다.
"저기요! 근데... 10대, 20대에서 건강기능식품 챙겨먹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가요?"
ㄴ"우선 저는 관절 영양제는 안 먹어도 비타민은 챙겨 먹습니다! ㅎㅎ"
"저와 비슷한 MZ세대도 많을걸요?"
실제로 H&B(헬스 앤드 뷰티) 스토어 랄라블라가 2019년 매출을 분석한 결과,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10·20대 고객이 전년대비 73.8% 늘었다고 합니다. 또한 신한카드에서도 20대와 30대의 건강기능식품 이용 증가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두드러짐을 발표했었습니다.
이에 따라 농심은 농심을 사랑하는 소비자층인 MZ세대를 위해 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하는 것이 농심에게도, 소비자에게도 상호이익을 줄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20대와 30대 모두가 많이 찾는 비타민이나 유산균 같은 건강기능식품 말이죠!
STEP 05.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이후 '어떤 효과'가 창출되나요?
효과 1. 라면 이외에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
가장 기대 되는 효과는 라면을 79%만큼 사랑하던 농심의 편애를 멈추고 수익원의 범위를 확장한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라면과 과자의 원재료값이 부담되어도 다른 수익원에 집중하며 같은 상황에서 기존보다 적은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타격을 적게 받으면 수익률도 안정화될 것이고, 그렇다면 라면 값을 인상하는 상황 역시 적어지겠죠? 소비자에게 가격 인상으로 부담이 아닌 확장된 품목들로 행복과 건강을 전하는 농심이 될 것이라 자신합니다.
효과 2. 새로운 브랜딩과 신규 고객 유입
'농심'의 판매 상품 중 라면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던 것만큼 기존 농심을 떠올리면 '라면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하지만 MZ세대를 위한 건강기능식품이 추가적으로 출시된다면 라면, 인스턴트, 과자 등의 농심에 대한 인식이 신세대 건강을 책임지는 기업이라는 인식으로 바뀔 것이라 예상합니다. 이에 따라 건강에 관심이 많아 라면 등 인스턴트를 멀리하던 신규 고객이 유입되는 상황 역시 기대됩니다.
STEP 06. 그래서! '기획의 목표'는 이렇습니다.
농심에게 예상치 못한 변수와 외부 상황에 따른 부담감(재료값 인상)을 줄여 주는 것을 우선순위로,
기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새로운 상품을 출시해 농심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농심의 위기, 라면 매출 1위여도 재료값은 놈(너무)심하잖아!_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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