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알지. 우리증권? 알지. 우리보험? 엥?!

[실무 기획]니즈의 파악 : 누구에게 어떤 기획이 필요한가?

커리큘럼 코드명: PXE101

 

STEP 01 .   나의 기획은 ‘ 누구 ’ 에게 필요한가요 ?

 

누구나, 성인이 되면 금융회사의 고객이 되곤 합니다. 학교에서 쓸 체크카드를 발급받거나 군입대 전 나라사랑카드를 발급받으며 대게는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중 한 곳을 선택하게 됩니다. 

출처:https://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69964

 

누구나 옷을 입듯이 전 국민은 일정 나이가 지나면 금융사를 택해 고객이 됩니다. 의류 브랜드는 국내외 셀 수 없이 많지만 국내 금융사는 KB·신한·하나·우리 4개 회사가 과점을 이루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그 어떤 산업보다 넓고 두터운 고객층을 가진 것이 바로 금융산업입니다. 

 

그 중 규모로 따지면 제일 작은 우리금융지주, 그렇지만 우리에게 너무 친숙한 이름인 ‘우리은행’의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우리금융, 국내 4대 금융지주 중 막내.”

 

 

STEP 02 .  나의 기획은 ‘ 무엇 ’ 을 해결하나요 ?

이렇게 전국민이 모를 수 없는 4대 은행, 그중 시가총액 순으로나 당기순이익 순으로나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뭐가 문제일까요? 아니, 이미 4대금융지주 반열에 올랐으니 ‘문제’라고 지칭할 것이 있을까요? 

 

우리금융의 현 상황을 아래 두가지 관점을 통해 조금 더 자세히 분석 해 보겠습니다.

1. 동일산업 금융사(KB금융)과의 이익 비교.
2. 금융권 전반적인 이익 트렌드 분석.

 

 

 1. 동일산업 금융사(KB금융)과의 이익규모 비교.

연결포괄손익계산서 기준 당기순이익을 살펴본 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단위: 백만 출처: 전자공시시스템 Dart

 

연도별 변동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2023년도만 놓고 보았을 때, 1,936,537(백만원), 약 1조 9000억원 가량 차이가 납니다. KB금융의 시가총액이 33.57조원인 것에 반해 우리금융의 시가총액은 11.24조원인 것 역시 같은 이유에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금융권 전반적인 이익 트렌드 분석.

다음으로는 시각을 조금 더 확장하여 금융권의 전체적인 이익 트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위 표는 4대증권사 실적 현황을 정리한 표입니다. 눈에 띄는 점은 신한, 우리, 하나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KB국민 만이 11.5% 상승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분석하고 있는 우리금융의 실적은 19,98% 하락한 모습으로 다른 금융사 대비 우리금융의 실적 현황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정리하자면 우리은행은, 그 규모 자체로 보나, 실적 현황으로 보나, 금융권 타사들에 비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STEP 03 .  그  문제는 ‘ 왜 ’  발생하였나요 ?

그렇다면, 위에서 언급한 두가지 문제점이 왜 벌어지는 것인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우리금융의 이익 규모 자체가 KB금융에 비해 작은 이유는 무엇일까 재무제표를 조금 더 파헤쳐 보았습니다. 우리은행이 국민은행의 후발주자라기엔 오히려 우리은행의 설립연도가 더 빨랐고, 특정 포괄손익계산서 항목에서 벌어진 차이라기엔 거의 모든 항목에서 KB금융이 우세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면밀히 알아본 결과 포괄손익계산서 중 특정 항목이 눈에 띄었고, 그것이 실마리가 되었습니다. 

 

 

바로 위 사진에서 하이라이트 된 보험서비스결과 부분이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똑같은 연결 포괄손익계산서를 보아도, 우리금융의 문서에는 “보험서비스”와 관련된 항목이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여기에서 문득, ‘KB금융이 더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를 확장한 것이 금융권 1위를 하게 된 원인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더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결정적 단서는 연결재무제표 주석에 공시되어 있었는데, 아래에 보이는 긴 표의 형광색 부분이 중요한 부분입니다. 보기 좋게 표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 표는 아주 충격적입니다. 2022년 기준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국민은행을 상회했지만, 손해보험, 생명보험 등 기타 부문에서의 수익이 합쳐져 증권사 당기순이익에는 KB금융이 큰 우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우리금융 실적 규모가 작은 이유에는 ‘은행’이 아닌 타 부문으로의 확장이 부족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23년도 실적에 대해 다음과 같은 평가 역시 존재했습니다. 

 

비은행 계열사 부진으로 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전체 순이익의 99.9%가 우리은행(2조5159억원)에서 나왔다. 신한은행의 은행 의존도도 70% 수준으로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주력 계열사인 은행뿐만 아니라 비은행 계열사들도 호실적으로 내면서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있는 성장이 KB금융지주 실적에 날개를 달아줬다"고 분석했다.

출처 : 시사저널e(https://www.sisajournal-e.com)

 

은행 외, 다시말해 '카드, 손해보험, 생명보험'등 부문에서의 부진이 우리금융의 부진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STEP 04 .  그  문제는 ‘ 어떻게 ’  해결되나요 ?

이렇게 당기순이익의 상당부분을 은행 부문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지난 몇년간 고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우리금융의 성과 역시 꾸준한 상승세였습니다. 코로나19 이후부터 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자수익 규모 역시 성장했고, 우리금융 역시 그 힘을 받아 크게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서서히 금리인하의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금융은 더 큰 위기를 봉착하게 될 것입니다. 외부 요인으로 인해 변동성이 강한, 즉  이익의 제어 가능성이 적은 은행부문 대신 다른 부문으로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보험사업으로의 투자가 있습니다.

다음은 ‘우리은행 보험’으로 검색했을 때 검색되는 페이지입니다. 따로 보험과 관련된 웹페이지가 개설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은행’사이트를 통해 제휴보험사를 소개하는 수준에 그칩니다. 

 

또한, 우리카드의 혜택으로서 라이나생명, 현대해상과 같은 타 보험사의 상품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우리은행만의 보험상품은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와 반해 KB증권에서는 보험사업을 아주 크게 운영중이며, 상세한 보험상품들을 운영중에 있습니다.

 

조금 더 나아가자면, ‘카드혜택과 연계할 수 있는 세부적인 보험상품’을 우선적으로 개설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예를 들면 카드 마일리지와 연계되는 여행자보험 등이 있습니다. 우리카드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는 여행 패키지를 다수 구성한 다음, ‘장기 여행자보험’을 들게 해 주는 것도 하나의 예시가 될 수 있습니다. 카드 마일리지로 구매한 여행 패키지에 대해, 매번 여행자보험을 일정 금액을 납부하여 드는 것이 아닌, 카드혜택의 일환으로 재가입 할 필요 없이 여행자보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단편적인 예시일 뿐이지만, 이미 은행과 카드사로 큰 입지를 다져놓은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보험업 규모를 키우는 것이 어렵기만 한 일은 아닙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기존 보험사와 인수합병(M&A)하는 것입니다. 올해 초부터 롯데손해보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기사가 연일 발행되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듯, 적극적으로 보험업으로의 확장이 필요합니다. 현재 보유중인 현금및현금성자산이 30조를 웃도는 것으로 볼 때, 인수합병을 할 어력은 충분하다고 보입니다.

 

 

 STEP 05 .  이 문제가 해결되면, 이후 ‘ 어떤 효과 ’ 가 창출되나요 ?

 

효과1) 연계상품 개설

• 보험산업으로 규모를 확장시킨다면 우리금융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은 연계상품 개설에 있습니다. 금융사 내 다양한 업종, 예를 들면 우리카드와 연계하기에 보험상품은 아주 적절합니다. 이미 이와 비슷한 전략으로 다양한 제휴상품을 우리카드와 함께 제공하고 있기는 하지만, 자사 보험상품이 없다는 점에서 연계 혜택이나 매력도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효과2) 사업규모 증대

• 또 하나의 효과로는 사업규모의 증대가 있습니다. 이미 금융4사의 과점이 오랜기간 이어져오고 있는 만큼, 더이상 은행산업 내에서의 성장을 노리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또한 정해진 금리 내에서 이익을 내는 은행업의 특성상 순이자마진(NIM)을 아무리 상승시킨다 해도 그 수익에 한계가 있습니다. 증권사로서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른 분야로의 확장이 필연적입니다.

효과3) 은행의존도 하락

• 현재 우리금융은 이익의 대부분을 우리은행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은행업은 특성 상 기준금리와 같은 외부 요소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고금리에 힘입어 큰 성장을 이루기도 하지만 반대로 앞으로 하락하게 될 기준금리에 큰 타격을 받기도 한다는 뜻입니다. 점점 금리가 하락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한민국에서 큰 타격을 피하기 위해서는 은행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현 상황을 변화할 필요가 분명히 있습니다.

 

 STEP 06 .  그래서! ‘ 기획의 목표 ’ 는 이렇습니다 !

 

<기획의 목표 카드>

1. 우리금융의
2. 은행의존도를
3. 차기 12월 31일까지
4. 30조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을 10% 미만으로 투자하여
5. 당기순이익 중 은행부문 비율을 70%미만으로 하락시키는 것.

 

기획자로서, 우리금융그룹의 보험업 확장 배경과 그 원인에 대해 파악하고 제안한 금융 기본서.

 

이상으로 '우리은행? 알지. 우리증권? 알지. 우리보험? 엥?!' __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