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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닛1][기획Principle]정량화 : 기획이란 느낌이 아닌, 숫자로 쓰여진다.
우리 삶에서 형용사, 부사는 너무나도 익숙해서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제가 이 문장 하나를 쓸 때 들어간 것을 세어만 봐도 그렇죠.
하지만, ‘너를 저 호수의 넓이만큼 사랑해’라고 했을 때와
정적분을 통해 계산되어 나온 숫자값으로 볼 때와
그 “마음”이 체감되는 것은 다릅니다.
중요한 포인트를 형용사, 부사가 아닌 숫자로 드러내는 순간, 그건 더욱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STEP 01. 정량화의 효과
“저는 더벤티의 브랜드 이름 특징을 살려서 ‘벤티사이즈’ 팝업을 열고 싶어요”
라는 말을 들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말, 언뜻 보면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 같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모두 빠져있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요소는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1) 해당 팝업스토어를 언제, 어디서, 어떤 사람을 타깃으로 할 것이며 그 근거는 무엇인가?
2) 해당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기간은 며칠이며 그 근거는 무엇인가?
3) 해당 팝업스토어로 인해 인지도 부분에서 기존 대비 몇퍼센트의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는가?
4) 상승된 인지도는 매출 상승에 기존대비 몇 퍼센트 기여할 수 있는가?
적어도 위 요소들이 포함되면, ‘더벤티니까 벤티사이즈를 하자는 거야?’라는 일차원적인 감상이 아니라
‘브랜드의 특징을 살린 팝업스토어 기획을 고심하고 있구나’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STEP 02. 정량화의 범위
이런 정량화 포인트는 다양한 범위에서 사용될 수 있는데요.
저는 그 예시로, 제 이상형 포인트를 몇가지 정량화시켜 보았습니다.
1. 리액션이 좋은 사람
-> 약 3분간의 대화 속에서, 호응(웃음, 오~ 등의 감탄사)을 4회 이상 하는 사람.
2.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
-> 상호 협의 하에 정한 약속시간 5분 전에는 도착하며, 월 1회 이상 시간을 초과하여 도착하지 않는 사람.
3. 요리를 잘 하는 사람
-> 월 7회 이상 음식을 만들어먹고, 이를 위해 월 4회 이상 장을 보는 사람.
STEP 03. 실무기획상 정량화 주요 원리
그렇다면 이 정량화를 실무 기획에도 적용시켜 볼까요?
시시각각 토픽이 바뀌고 있는 배달앱 시장 내에서, ‘요기요’는 ‘할인랭킹’이라는 서비스를 일부 도입했다가 전국확대를 발표한 상태인데요.
할인랭킹 서비스란, 인기 배달 메뉴를 “한정 수량 타임세일”로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입니다.
배달앱 중에서는 요기요가 가장 먼저 실시했고요! 할인랭킹 참여 전 후 가게들의 평균 주문수가 무려 256% 증가한 결과를 토대로 전국확대를 결정한 듯합니다.
제가 기획자라면, 이 서비스의 전국확대는 아래와 같이 기획했을 것 같습니다.
할인랭킹 서비스의 전국화를 통해
2024년 7월부터 9월까지 약 3개월 동안,
입점한 음식점들의 평균 주문수 300% 증가
2억의 예산으로 할인중복적용 프로모션을 병행하여
멤버십 ‘요기패스X’의 구독률 30% 증가와
MAU 70만 증가를 목표로 함
우리 삶에 숫자로 표현하지 못할 건 없는 것 같네요!
숫자로도 말할 수 있다는 건, 기획자에게 꼭 필요한 역량이라 생각됩니다.
저 호수만큼 너를 사랑해! [정량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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