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으로 팔랑크스 클럽(동아리)의 절차에 따라, 시즌을 등록한 크루 외에는 제공, 안내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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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항은 법령 자문에 따라 '모두' 가 볼 수 있는 명시적 근거를 설립하는 과정임을 재명기합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끝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다들 앞다투어 해외여행을 가고 있습니다.
이 포스트를 쓰는 지금 이 순간, 저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발리로 가는 연결 항공편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여행을 준비하며 트리플, 마이리얼트립, 트립닷컴, 스카이플래너 등 많은 여행 관련 앱을 다운 받았습니다. 그러던 와중 의문이 들었어요.
아니, 마리트(마이리얼트립), 왜 이렇게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 같지?
사실 저는 여행을 잘 가는 타입이 아닙니다. 이번 여행도 친구들이 가자고 수일을 꼬신 뒤에야 항공편을 예약했고, 가고 싶은 곳이 있냐는 물음에 답할 수 있을 리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마리트에서 ‘발리’라고 검색해봤을 때 나오는 투어들이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발리 정말로 유명한 휴양지인데, 이렇게 할 게 없나? 그런데 이런! 커뮤니티 페이지를 가니, 누군가 포스팅해놓은 바다 앞 숙소와 레스토랑에서 보는 뷰가 그렇게 멋졌습니다.
홀린듯 이끌려 커뮤니티 글들을 보다가 문득 화가 났습니다. 왜 이런 축적된 데이터들을 활용하지 않는 건지, 왜 이렇게 불편하게 탭을 나누어놨는지, ‘마이’ 리얼 트립이라면서 어떻게 나한테는 이렇게 무관심한지!
잘만 하면 AI 플래닝의 선구자로 불리는 트리플보다 더 멋진 서비스가 나올 것 같은데 말이죠!
너무 괘씸해서, 마리트를 진짜 개인화의 끝판왕으로 만들 기획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STEP 01 . 나의 기획은 ‘ 누구 ’ 에게 필요한가요 ?
📍 마이 리얼 트립, 기존 여행업계의 복잡한 관계자 구조를 획기적으로 줄여 금액을 낮춘, 현지 가이드와의 중개 서비스를 메인 셀링 포인트로 삼아 유니콘 반열에 오른 여행 중개 스타트업 |
STEP 02 . 나의 기획은 ‘ 무엇 ’ 을 해결하나요 ?
여러분 중에 마이리얼트립을 아예 처음 접해보는 분들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마리트가 24년 1분기까지 (분기 기준) 적자였다는 사실은 알고 계신가요?
마리트는 현재 국내 여행 앱 중에서는 선두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연간 기준 23년 7월에 손익분기점을 넘었고, 24년 2분기에야 첫 분기 흑자전환을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은 그것이 마리트가 주력하던 B2C에서 나온 실적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사실상 여행 전문가가 이끄는 기업여행(골프 여행 등) 등의 제휴를 통한 B2B 서비스가 흑자를 이끌었고, 앞으로도 B2B 서비스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B2C의 경우는 패키지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하는데요, 이거 어째 이름이랑 정반대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내놓은 여행트렌드가 ‘초개인화 시대, 여행경험의 나노(nano)화’인데도 말이죠!
사진: 마리트가 제공하는 기업 여행 서비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0703_0002797414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307030276i
마리트의 커뮤니티 탭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봐도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이미 현재 마리트 커뮤니티에서 여행일정 PDF를 공유하고, 맛집 리스트를 구글맵 링크로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분명 마리트 내의 커뮤니티인데 구글맵을 열어야 한다니, 얼마나 비효율적이고, 또 여기서 이탈되는 유저가 얼마나 많을까요?
트리플은 2023년 10월 기준 사용자들이 어플에 직접 등록한 계획이 720만 개라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그만큼 최근 트렌드는 단순 부킹에서 개인화된 멀티 콘텐츠를 주력으로 하는 플랫폼으로 옮겨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7364
그 뿐만 아닙니다. 흑자를 냈음에도 이용자수도, 그 증가율도 24년 여름 들어 트리플에 뒤쳐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이리얼트립 고유 방문자수 (출처: 혁신의 숲)
트리플 고유 방문자수 (출처: 혁신의 숲)
물론, 가벼운 마음으로 둘러볼 수 있는 플래닝앱이 직접 결제를 유도하는 중개앱보다 MUV나 MAU가 더 높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마리트가 여태 주요 산업으로 밀던 항공권 판매량조차 밀렸다는 겁니다. B2C 항공권 판매가 출혈 경쟁이라고는 하나, 결국 항공권 구매가 숙박 등 다른 서비스 구매로 이어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마리트의 B2C 경쟁력이 현저히 줄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문제 상황] ‘개인화’ 서비스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 마리트가 B2C 경쟁력을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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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03 . 그 문제는 ‘ 왜 ’ 발생하였나요 ?
여행산업은 고관여산업입니다. 고관여산업이란 구매를 위해 고객의 취향 뿐만 아니라 가격, 시기 등 많은 조건들이 구매에 영향을 미쳐서, 많은 상품을 보고 비교해야 산업을 말합니다. ‘번거로울 수밖에 없는’ 산업이라는 말이죠. 그러니 최대한 많은 상품을 한 군데에 모아놓고 가격 비교에 중점을 둔 부킹 중심 여행 앱들이 우후죽순 경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이리얼트립 또한 초기의 현지가이드 매칭을 메인 사업으로 밀었고, 그 덕에 많은 액티비티 상품을 보유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가이드가 가진 노하우와 가이드만의 특별한 여행일정이 나의 여행을 특별하게 만들었습니다.
[두둥] ‘플래닝 앱’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AI를 이용한 초개인화 트렌드에 맞춘 플래닝 앱은 기존 부킹 중심 앱들과 다르게, ‘여행을 가고 싶은데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취향에 맞춘 숙소 및 맛집 추천부터 해당 장소들을 효율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루트를 알려주고, 렌트카 등 예약해야할 것들까지 친절하게 안내해줍니다. 고관여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한 겁니다.
물론 번거로움에서 완벽하게 해결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개인화 기술에만 초점을 맞춘 기존 플래닝 앱의 문제는 플래닝과 가격비교, 결제를 각각 다른 플랫폼에서 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각 앱들이 여행중개 서비스에 인수되며 플래닝에서 바로 결제로 넘어가는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이제는 트리플을 벗어나 다른 앱을 쓸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굳이 몇만 원 차이를 위해 각각 다른 플랫폼을 사용하기보다, 플래닝을 마친 앱에서 가격비교 없이 바로 결제해버리죠. 변변한 수익구조 없이 기술만 가지고 있던 회사들이 온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기 시작한 겁니다.
이탈률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이점을 알아챈 여러 여행앱들도 하나둘씩 AI를 이용한 개인화 플래닝 서비스를 인수하거나 자체 도입하고 있습니다. 하나투어의 '하나허브' 가 그 예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마리트는 분명히 개인화 전환을 통한 B2C 시장 성장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현지인 가이드 매칭’과 ‘이미 정해진 일정을 한번에 결제하는’ 마이팩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과연 독자적인 노선을 만들고 싶어하는 걸까요, 아니면 그냥 뒤쳐진 걸까요? 중요한 건 B2C의 입지는 트리플에 점점 밀리고 있다는 겁니다.
📍[문제의 원인 1] 마이리얼트립은 그동안 현지 가이드 매칭에 집중하고 다른 사람(가이드와 커뮤니티 인플루언서)의 노하우에 의존한 패키지 상품을 팔아왔지만, 트렌드는 개인화이다. 📍[문제의 원인 2] 트리플 등 플래닝 앱이 여행 업계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해소했고, 이로 인해 플래닝 서비스의 확대가 이뤄지고 있으며, 자연스레 마리트를 비롯한 부킹 앱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문제의 원인 3] 플래닝 기업이 부킹업체에 인수되거나 부킹업체가 AI 플래닝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여행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실제로 항공권 판매량과 이용자수가 급격히 늘었으며, 자연스레 마리트의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https://m.edaily.co.kr/News/Read?newsId=02873286638758376&mediaCodeNo=257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209203828i 🔗https://yozm.wishket.com/magazine/detail/2162/ |
STEP 04 . 그 문제는 ‘ 어떻게 ’ 해결되나요 ?
🤔그런데, 마이리얼트립이 정말로 B2C에는 가망이 없는 걸까요?🤔
가망이 없다뇨! 마리트만큼 엄청난 포텐셜을 가진 B2C 업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업체에는 없는, 마리트만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한국인들과 현지인의 진짜 노하우, 활발한 ‘커뮤니티’ 탭
- 보유한 액티비티의 수
- 놀라울 정도의 저가
사진: 같은 숙소 같은 날짜인데도 왼쪽 마리트가 3만원 정도 저렴하다
특히 마리트만의 현지 커넥션은 수많은 액티비티와 저렴한 가격을 확보하는 데에 성공했고,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 그렇기 때문에 마리트는 ‘이렇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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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05 . 이 문제가 해결되면, 이후 ‘ 어떤 효과 ’ 가 창출되나요 ?
마리트의 개인화 플래닝 서비스 도입은 여행 계획 단계에서 마리트 말고 플래닝 앱부터 찾는 다른 앱 유저들의 관심을 돌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계획부터 구매까지 마리트에서 해결할 수 있다면 자연스레 거래액도 높아지고, 계획을 만드는 데 커뮤니티를 활용하면서 자사의 장점인 커뮤니티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 마리트가 자사의 장점을 활용한 AI 개인화 플래닝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예상 효과 1] 유저들이 예약내역 정리를 위해 플래닝 앱에 방문할 필요가 없으므로, 이탈률이 현저히 줄어든다. [예상 효과 2] 기존에 구축해둔 B2C 사업기반을 유지한 채 구매력을 올려 영업이익을 올린다. [예상 효과 3] 커뮤니티와 연계한 플래닝으로, 커뮤니티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을 높이고 유저의 충성도를 높인다. |
STEP 06 . 그래서 ! 기획의 목표 는 이렇습니다.
‘여행의 개인화’에 뒤쳐지고 있는 ‘마이 리얼 트립’, ‘진짜 나다운 여행’이라는 슬로건을 되찾아 옵시다.
‘마이’ 리얼 트립이라면서요? 개인화가 대체 어디 있나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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